화장하던 남자들 이젠 성형도 한다

남성의 외모 관심 성형에까지 확대...작은 변화만으로도 인상을 좌우하는 코 성형에 관심 집중
  • 등록 2015-07-25 오전 3:20:16

    수정 2015-07-25 오전 3:20: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남성들의 미적 욕구가 단순히 화장품이나 패션에 대한 관심에 그치지 않고 각종 시술이나 성형 등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성형 부위 중 하나는 코다. 얼굴 중앙에 위치해 작은 변화만으로도 인상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성형을 고려해본 적 있는 남성의 47%가 원하는 성형부위로 ‘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양수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한국 남성의 코 모양은 주로 코끝이 뭉툭하고 연부조직이 많아 옆으로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와는 차이가 있어 코 성형에 대한 남성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코 성형은 여성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곡선을 강조한 버선모양의 코를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콧등이 바르게 뻗은 코를 남성미 있게 잘생겼다고 여긴다. 미간부터 코끝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움을 위해서는 보형물로 콧대를 높이는 융비술이 사용되는데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위해 비중격과 귀연골로 코끝을 높이는 수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 때 코 안쪽을 절개하는 비개방형 절개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코를 높이는 것 외에도 사나운 인상을 줄 수 있는 매부리코나 휜 코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도 많아지고 있다. 매부리코 성형은 주로 콧등의 튀어나온 부위를 깎아 내고 처진 코끝을 자기연골로 교정하는 방법이 적용된다. 코가 휘어 있는 경우에는 코뼈를 절골해 중앙으로 위치시키고 바깥쪽 코의 연골을 박리해 제 위치로 복원시킨다. 과거 매부리코나 휜 코 성형 시에는 코 안쪽 구조까지 확인할 수 있는 개방형 절개법만을 시도했으나, 최근에는 비개방 절개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어 오히려 흉터를 걱정하는 젊은 층에겐 비개방 절개법이 인기가 높다. 이 밖에 긴 코와 짧은 코, 화살코, 복코 등을 교정할 수 있는 다양한 수술 방법들도 있다.

박 원장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코 성형은 얼굴 전체의 비율과 조화를 따져 자신에게 맞는 이상적인 높이와 모양을 찾는 것이 재수술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여성에 비해 성형외과 방문이 익숙치 않은 남성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성형후기를 보고 성급하게 판단하기도 하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보다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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