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과거 2000선대와는 다른 유가…원가절감株 주목

  • 등록 2015-03-09 오전 7:28:34

    수정 2015-03-09 오전 7:28:3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4년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섰던 때와 현재 상황을 비교했을 때 유가 수준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가 하락으로 매출원가가 감소하는 기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9일 “지난 4년의 2000선 국면에 비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가격 변수 중 하나가 국제유가”라며 “코스피 2000선 국면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매번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절반 정도 수준인 5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금리가 크게 낮아지기는 했지만 2012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평가했고,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로 이전 2000선 국면의 평균인 1079원보다는 높지만 2012년 1120~1130원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수준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 하락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세 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우선 국제 유가 변화에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또 매출 대비 주가비율을 보여주는 주가매출액비율(PSR)이 낮은 기업에도 주목했다. 매출원가 하락으로 매출총이익이 개선되면 가격 메리트를 반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마지막으로 매출총이익 변화에 영업이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매출액 개선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종목별로 현대차(005380), 현대위아(011210), 대우인터내셔널(047050), 한화케미칼(009830), 현대상사(011760), 세방전지(004490) 등이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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