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은 여름 수확철을 맞아 곡물 건조 시설이 마련된 예비 식량 저장 창고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 27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에서 2100톤의 곡식이 건조 시기를 놓쳐 저장을 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 곡물 총생산량 6억193만톤에 비하면 2100톤이 큰 비중을 차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까운 식량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한국처럼 주로 마당이나 길가에 곡식을 내다 놓고 햇볕에 건조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날씨와 작업장 상황에 영향을 받고 곡식이 부서지거나 오염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매체는 이어 독점을 깨기 위해 중국 본토기업들도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는 100여개 관련 제조업체가 있지만 제품 품질이 떨어져 경쟁력에서 뒤쳐지고 있다.
중국 최초 곡물 건조기 장비업체 치두안(奇瑞·chery detank)중공업은 올해 200만위안을 투자해 6월 중순 후베이(湖北)성 지역에 곡물 건조기 10대를 공급했다. 치두안중공업은 주변 농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매일 260여 톤의 곡식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