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솔로 캠핑’을 즐기는 최경연(회사원, 32)씨는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첫번째 캠핑이 역설적으로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솔로캠핑’..홀로 떠나지만 따로 또 같이 즐긴다
최근 캠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중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성 솔로 캠핑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도 “어쩌다가?”라는 질문을 많이 해온다고 한다.
최씨는 “혼자 가지만 막상 캠핑지에 도착해 보면 혼자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재미와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여유를 함께 가질 수 있는 것이 솔로 캠핑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약간의 외로움을 느끼면 사람이나 자연이나 주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며 “그러다 외로워지면 모르는 사람끼리도 편하게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게 캠핑 아니겠냐”며 웃었다.
“캠핑, 불편하지만 힘들어서는 안 되죠”
최씨가 캠핑을 나간 횟수는 올해 들어서만 47번. 매주 1번 이상을 꼬박꼬박 배낭을 싼 셈이다.
힘들지 않냐고 묻자, 최씨는 “휴식을 위해, 즐겁기 때문에 가는 게 캠핑이 아니겠냐”며 “캠핑이 불편하긴 하지만 힘든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대답했다. “저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보고 싶었던 책이나 영화도 보고 그런게 제가 생각하는 캠핑이예요”
이렇게 캠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일까. 최씨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틈틈히 짬을 내 캠핑카페 ‘맛있는캠핑’과 블로그 ‘특별한경연씨의 맛있는캠핑life’ 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얼마전부터는 탁자, 가방, 향통 등 간단한 캠핑용품 직접 만들기도 한다.
캠핑장도 공동장소..“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편, 최경연씨는 오랜 시간 캠핑을 즐겨온 사람으로서 최근 캠핑 문화에 대해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면 캠핑장도 공공장소인 셈인데 그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별한경연씨’가 추천하는 경남지역 추천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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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당항포오토캠핑장, “캠핑과 공룡국제엑스포를 함께 관람 가능! 볼거리 풍부함 캠핑장” 055)670-4501
-하동 들길캠프, “폐교를 활용, 지리산자락에 위치한 한적하고 깨끗한 시설의 오토캠핑장” 055)275-5152
-밀양 기회송림 유원지, “수백년 송림 사이에서 힐링 캠핑 가능. 밀양 물놀이 명소” 055)359-5741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휴양림에서 힐링가능” 055)867-7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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