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CE(가전제품) 담당 사장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더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윤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사장은 LG전자가 올해 3D TV 1등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대응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영어로 답하겠다. Beyond comparison(비교할 수 없는)"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LG전자를 `경쟁사`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 올해 판매목표를 밝히면서도 "지난해 전체 TV 4300만대 팔았는데, 올해는 15% 정도는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Beyond comparison이라고 한 게 이러한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1등과 2등 사이를 더 확실하게 벌릴 것이라는 목표도 밝혔다. 윤 사장은 "올해 TV 전략은 `초격차 전략`"이라며 "전 제품군에서 격차를 확실하게 벌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TV 신제품부터 적용되는 `에볼루션 키트`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에볼루션 키트는 삼성전자가 새로 선보이는 `진화하는 TV`를 구현할 장치다.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이 탑재된 명함 크기의 키트를 TV 뒷면 슬롯에 바꿔 끼우면 TV 외관을 제외한 모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윤 사장은 "에볼루션 키트만 바꿔 끼우면 듀얼코어 메모리가 쿼드코어로 싹 바뀐다"며 "이전에는 업그레이드 개념이 있었지만 에볼루션 키트처럼 완벽하게 성능이 달라지는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가전제품을 담당하게 된 데에 대해서 윤 사장은 "TV 시장이 1200억달러인데 가전 시장은 두 배에 가까운 2300억달러 규모"라면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전제품 사업을 맡긴 것은 TV 시장을 해봤으니 가전의 긴 주기와 스마트 산업을 고려해 사업을 성장시키라는 의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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