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이정수 선제골'' 한국, 그리스전 전반 1-0 마감(2보)

  • 등록 2010-06-12 오후 9:17:09

    수정 2010-06-12 오후 9:17:09

▲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이정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의 선제골을 앞세워 그리스를 전반에 압도했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전반 7분에 터진 이정수의 골에 힘입어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활발하게 공격을 펼친 끝에 전반 7분만에 귀중한 첫 골을 터뜨렸다. 그리스 진영 왼쪽에서 이영표가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찼고 이를 수비 뒤로 빠져 쇄도하던 이정수가 절묘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그리스 골망을 갈랐다.

이정수의 골은 한국의 역대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단시간 선제골 기록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은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만에 황선홍이 첫 골을 터뜨린 바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하석주가 전반 27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박지성과 차두리가 활발하게 돌파를 시도하며 그리스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17분경에는 이청용이 골문앞에서 상대 수비의 파울성 플레이를 유도했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27분경에도 박주영이 빠른 속공으로 그리스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아깝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그리스도 실점을 허용한 뒤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특히 체격적 우위를 이용해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한국 수비수 뒤쪽 공간을 노리며 롱패스를 잇따라 투입했다. 하지만 조용형 이정수로 이어지는 중앙수비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그리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전반 후반 박주영이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그리스 골문을 쉴새없이 두들겼다. 그리스도 막판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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