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대표 업체들이 긴밀하게 콘텐츠 제휴를 추진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일반폰에서는 포털업체들의 콘텐츠는 통신사를 통해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제공됐지만,스마트폰에서는 콘텐츠를 보유한 포털업체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이 스마트폰 경쟁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포털업체를 향한 휴대폰 제조사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포털 야후가 손잡고 야후의 콘텐츠를 노키아 스마트폰에 반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역시 휴대폰 제조업체와 포털 간 제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포털의 검색서비스와 지도서비스, 커뮤니티 서비스 탑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게임, 교육 등 스마트폰의 대부분 콘텐츠는 앱스토어를 통해 공급되지만 기본 서비스로 인식되는 검색, 지도 등 서비스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해 앱스토어를 통해서는 해결하기는 어려운 분야기 때문이다.
29일 출시되는 LG전자 `옵티머스Q` 대기화면에는 네이버 검색창이 구글검색창과 같은 방식으로 탑재됐다.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탑재됐지만 국내 사용자들을 고려, 네이버 검색창이 탑재된 것. 또한 단문블로그인 `미투데이`와 지도 서비스도 포함됐다.
이보다 앞서 NHN(035420)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에도 검색과 미투데이, 지도를 SD카드에 사전 탑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NHN은 다음 달 출시될 스마트폰 `갤럭시S`에도 검색, 미투데이 등 서비스를 사전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NHN은 현재 검색과 지도 외에도 메일, 블로그, 웹툰, 윙버스 등 12종의 스마트폰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휴대폰 제조사와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포털업체와 긴밀한 제휴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035720) 역시 콘텐츠를 원하는 휴대폰 제조사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옵티머스Q에는 에어태그 기능이 있는 `다음지도`가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전 탑재됐다.
현재 다음은 바코드 검색을 활용한 모바일 검색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휴대폰제조사와 전략적으로 제휴, 이 서비스를 스마트폰에 선 탑재할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바다 OS가 탑재된 웨이브를 국내 출시할 때 국내 포털사업자와 제휴를 맺을 지도 관심사다. 해외에서는 구글의 서비스를 선택했지만 국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 지도 서비스를 탑재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NHN과 다음은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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