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KT가 가장 유리-동양

  • 등록 2010-05-14 오전 8:14:17

    수정 2010-05-14 오전 8:14:17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4일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사업자 마케팅비 가이드라인과 관련, 모든 통신사업자에 긍정적이며 특히 KT(030200)에 가장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당초 통신사 최고경영자간 합의한 대로 유선사업과 무선사업을 분리해 매출액 대비 22%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만, 마케팅비 총액 한도내에서 1000억원까지는 유·무선을 이동해 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광고비를 제외한 1분기 이동통신 부문의 마케팅비용 비율은 SKT, KT, LGT 각각 26.8%, 29.8%, 32.9%였다"며 "이를 22% 가이드라인에 맞추면 이론적으로 SKT, KT, LGT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4804억원, 5526억원, 1606억원(수정 후)에서 6193억원, 6844억원, 2552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2분기 이후의 경쟁 비용은 크게 감소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며 통신 4개 그룹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고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특히 "당초 안에 비해서는 KT의 입장이 다소 유리하게 바뀌었다"며 "통신 4사 가운데 KT만 유선 마케팅비용 비율이 22%를 크게 하회한다는 점에서 1000억원을 추가로 무선 부문에서 쉽게 집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SK그룹과 LG그룹의 경우에는 유선과 무선에서 각각 마케팅비용을 줄여서 다른 쪽에 몰아주기 힘든 입장"이라며 "따라서 1000억원의 비용 이동 허용 조치는 KT만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이고, 이익 증가와 스마트폰 경쟁력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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