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말해주는` D램업 재편 수혜기업

99~2000년 D램 합병때 1·2위업체에 수혜
플래시효과 가세…삼성·하이닉스 매력적
  • 등록 2009-02-24 오전 7:58:01

    수정 2009-02-24 오전 7:58:0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대만 D램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과 미국, 일본업체간 합병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업계 재편 이후 수혜가 어디로 돌아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역사는 반복되는 법. 과거 D램업계 재편과정에서 1~2등 업체들에 수혜가 몰렸던 만큼 이번에도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그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최근 소식에 따르면 엘피다와 파워칩, 렉스칩, 프로모스 등 엘피다 그룹이 수십억달러의 대만 정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마이크론과 난야, 이노테라 등 마이크론 그룹은 자체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것.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말 대만 정부의 발표가 있어야 하겠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정부 지원과 합병이라는 방식으로 D램업계가 재편될 시간이 거의 임박했다는 점이다.

▲ 과거 D램업 재편과정에서의 상위 4개사 점유율 추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업계 재편과정에서 어느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냐 하는데 관심이 쏠리고 있고, 과거 1999년 현대전자와 LG반도체 합병, 2000년 NEC와 히다찌 D램 합병이라는 과거사에 주목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경우이든 합병 직후 최소 2년간은 평균 4~5%포인트 안팎의 시장점유율 하락을 겪을 수 밖에 없었고 그 이익은 대부분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 당시 2위였던 마이크론에 돌아갔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한 1999년 19.3%였던 현 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001년 14.5%까지 내려갔고, NEC와 히다찌 D램부문도 10.6%에서 2년뒤 6.4%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1%에서 31%로 급격히 올라갔고 마이크론도 14.4%에서 17.2%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재편과정에서 1, 2위업체인 한국 D램기업들의 수혜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1999~2000년 합병이 국가내 합병이었다면 이번에는 국가간 합병으로 성과가 나오기까지 진통과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수요 붕괴가 한창인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당시에 없었던 플래시제품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리 기업들에 더 큰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큰 수요 붕괴로 3월~7월중 공급 공백 효과가 미미하다 해도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식의 중장기 매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 관련기사 ◀
☞코스피 1080 회복…`美지원책 기대감`
☞코스피 보합권 눈치보기…`우려와 기대`
☞"팔면 손해" "기회왔다"..엔화 초강세 업계 희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