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16거래일째 순매도가 이어진 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이 확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반등에 대한 기대도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인 만큼 종목별 대응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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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19.91포인트)하락한 2436.24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대 하락했으나 2420선에서 지지력을 재확인하며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 수급이 계속 빠져나가며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만 2075억원어치 내다 팔았는데 지난달 18일 이후 16거래일째다. 이날 1.49% 하락하며 810.54까지 밀린 코스닥 시장에서도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그동안 증시를 발목 잡았던 고금리 리스크는 조금씩 둔화하는 양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도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통화정책에 고려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 중심에는 이스라엘 전쟁 관련 뉴스플로우가 자리 잡고 있을 전망”이라며 “자산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나 비국내 소비 위축과 고용시장 모멘텀 둔화 등으로 인한 연준의 매파톤도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셀코리아 와중 호실적 예상 종목은 샀다
매크로 환경이 악화했으나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종목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만이 순매수로 마감했다. 주가도 약보합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KB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6.7% 가량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연간 영업익도 전년대비 5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위기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으나 호실적을 예고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만큼 공포에 의한 엑소더스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배종진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불안과 금리, 환율 등이 주식시장에 대한 하락 압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시스템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의 지지선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증시가 곧 반등 구간에 접어들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과 함께 현재 약세장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기업의 예상이익이 호전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기반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잡음은 많아졌지만 기업 이익은 개선 중”이라며 “이익 방향성을 보고 코스피 2400선 내외에서는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