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제 유가와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한국 경제는 상반기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달러화는 거침없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와 강달러 조합이 깨지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는 국내 경제 부담이 높아지면서 내수 경기 회복세가 제약될 것”으로 봤다.
내수는 올해 2분기 거리두기 종료 효과로 소비 회복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살아나겠지만, 이후에는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수출 사이클 하강 국면에서 소비와 함께 경기 회복 모멘텀은 연말로 갈수록 미약해 질 것”이라며 “하반기 한국 경제는 상반기 2.9%보다 낮은 2.2%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안정을 위한 재정 역할을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새 정부 취임 이후 물가 안정을 위한 다수의 정책이 발표됐다”며 “과거 2008년 고유가에 대응했던 추경을 감안하면 3차 추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