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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골프장에 갔을 때 공이 잘 맞지 않고 멀리 나가지 않으면 속상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안성H’에 가면 내 스윙 자세를 나중에 영상으로 보고 바로잡을 수 있다. 내 스윙 장면을 입체적으로 촬영해 프로 선수의 스윙 분석 영상처럼 보내주기 때문이다.
KT(회장 황창규)와 국내 골프 1위 기업 골프존카운티(대표 서상현)가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골프장’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골프 기기 제조기업 ㈜브이씨와 지난달 제휴했지만,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 스윙 모습, 매트릭스 영상으로
골프존카운티 안성H에 가면 누구나 Lake 8번 ‘KT 5G홀’ 에서 체험할 수 있다. 영상은 고객에게 즉시 문자로 전송되며, KT 5G 고객은 좌우로 영상을 돌려볼 수 있는 인터랙션 영상이 제공된다. 골프존 카운티 앱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KT는 5G 기지국과 24개의 FHD(풀HD)급 카메라 등을 설치했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카메라 광량 분석’ 및 ‘스윙동작’ 자동화 인식기술’을 적용해 카메라의 셔터스피드(shutter speed)와 감도(ISO)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백스윙-임팩트-팔로스루 등 타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작을 집중 분석한다. 안성H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면서 ‘영상을 받는 곳에 예약하려 했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KT 5G 고객에게는 스윙 전 과정을 좌우로 돌려 볼 수 있는 인터랙션 영상이 제공되며, KT 및 타사 LTE 고객에는 편집 영상이 제공된다.
양사는 안성H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볼궤적 서비스를 선보인 뒤 골프존카운티가 보유한 골프 빅데이터와 KT가 보유한 AI 기술을 결합해 스윙 분석 및 자세 교정을 위한 레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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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스마트 캐디도 준비중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지금까지 5G는 기술이거나 휴대폰에서만 봤지만, 앞으로는 실생활에 스며들어 고객 삶이나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현 골프존카운티 대표는 “KT와 5G라는 화두를 놓고 논의할 때 고객들에게 서로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느냐 많이 고민했다”며 “매트리스뷰를 시작으로 더 많은 시너지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7월 골프존카운티와 ▲5G 스마트 골프장 구축 및 관련 부가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 분야와 ▲AI 기반 로봇안내서비스 및 자율주행 카트 시스템 공동개발 등을 등에서 양해각서를 맺었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11개, 해외 3개소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국내 1위 골프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6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간 130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