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내년 경영 키워드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꼽고 관련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KB국민카드는 내년 경영전략으로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를 어젠다로 정하고 디지털과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사업 및 글로벌 부문에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화(Digitalization) △비즈니스 생산성 증대 △신사업 및 글로벌 수익기반 조성 △유연한 조직 운영을 4대 중점 과제로 선정, 내년 한 해 동안 각 부분별 세부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내년 1분기 중 빅데이터 컨설팅업체인 ‘지디에스(GDS)컨설팅그룹’과 협업해 ‘빅데이터 중개·거래 플랫폼’을 선보인다. ‘빅데이터 중개·거래 플랫폼’은 기업과 개인이 필요한 빅데이터 관련 현황·자료·보고서 등을 구매하고 보유한 빅데이터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빅데이터 거래소다.
현대카드의 내년 경영화두 역시 ‘디지털 고도화’다. 현대카드는 ‘디지털 컴퍼니’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챗봇 등 인공지능(AI) 서비스 진화와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DNA도 조직문화 전반에 확신시킨다는 계획이다.
우리·하나·BC·삼성카드 등도 업무 전체의 디지털화를 통한 프로세싱 개혁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자체 디지털 역량을 키워 업계 핵심 화두인 ‘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카드는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시기를 예측키 힘든데다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경영전략 수립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