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의 이런 전략은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온 배경이기도 하지만 업계 선두권 업체들보다 성장이 더딘 원인이기도 했다. 워커힐면세점은 흔히 말하는 ‘3대 명품’이 없고 시계·보석 등 객단가 높은 제품 위주로 영업을 했다. 남다른 면세점이지만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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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Strength)=차별화된 면세점 콘셉트
SK네트웍스가 이번 면세특허 경쟁에서 내세운 카드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의 복합리조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연면적 4만㎡(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조성해 그 안에 170m에 이르는 인피니티 풀, 온천수가 흐르는 실내외 수영장, 가든 스파, 한강 조망 전망대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약점(Weakness)=수년간 지속된 성장정체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재개장 시 수년간 이어온 성장정체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양강인 롯데·신라가 수년간 조단위로 매출이 늘었지만 워커힐면세점은 2011년 매출 1514억원에서 2015년 2874억원으로 5년간 2배 가까이 성장하는 데 그쳤다. 복합리조트 구상이 맞아떨어져 워커힐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인지 관심이다. SK네트웍스는 2021년 연간 705만명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기회(Opportunity)=아시아 최고 복합리조트
위협(Threat)=면세특허의 정당성 문제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불법모금 의혹이 마지막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SK는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통해 미르재단에 68억원의 돈을 댔다. SK네트웍스는 재단 출연과 정부가 부여한 추가 면세특허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추가 특허가 특혜 시비로 이어질 경우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이번 경쟁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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