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한 장관과 세코우 히로시게(世耕 弘成)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가오 후청(高 虎城) 중국 상무부 부장은 이날 일본 동경에서 열린 11회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경제·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이번 회의 성과를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주 장관은 “(3국은) 최근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분위기에 우려를 표시하고 적극적인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며 “이를 위해 WTO, G20, APEC 등 다자 채널에서 합의된 보호무역조치 동결(stand-still) 약속을 이행하고 보호무역 조치를 점진적으로 감축(Roll-back)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3국은 △WTO 환경상품협정(EGA)의 연내 타결 △내년에 ASEM 경제통상장관회의 한국 개최 등도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반덤핑·상계관세·세이프가드)는 올해(10월 기준) 182건으로 올해에만 34건이나 늘었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이 89건(49%)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별로는 인도(32건), 미국(23건), 중국(12건) 순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중일 3국이 보호무역주의에 공동대응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 대한 ‘견제구’이자 한중일 협력 강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어 주 장관은 “진행 중인 3국 간 FTA와 RCEP 협상을 보다 가속화 하기로 합의했다”며 “양 협정이 유연하면서도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조속히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주 장관은 “3국 간 경제 협력 분야를 전자상거래, 제4국 공동진출 등으로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싱글마켓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 및 관련 전자상거래 공동연구 추진 △3국 공동연구 관련 대화채널 설립 △LNG 시장 협력해 구매 협상력 강화 △제4국 시장협력 강화 △2018년 평창, 2020년 동경, 2022년 북경 올림픽 등 올림픽 경제협력 △3국 지방경제 간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주 장관은 오카야(종합상사), 니폰일렉트릭 글래스(전기전자), NICE(건축), 아마다(기계) 등 일본 기업들을 만나 한국으로의 투자를 제안했다.
주 장관은 “양국 정부는 한일 기업 간 투자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틀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며 “한일 협력관계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바로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나고야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오카야 토쿠이치 사장에게는 “자동차, 전기전자, 항공, 로봇 분야의 나고야 소재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 간의 투자협력이 한층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카야 사장은 “나고야 지역에 한국투자 설명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주 장관은 “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 관련기사 ◀
☞ 현대제철, 車강판 등 고부가 공략 강화..보호무역 대응 철저(종합)
☞ 더욱 어려워지는 수출…美·中 보호무역조치 증가세
☞ 보호무역 취약 韓..무협 “기업·유관기관 모니터링 강화 필요”
☞ IMF "세계 성장 전망 어두워"…보호무역 등 정치적 위협엔 답 못내
☞ G20, ‘보호무역주의’가 세계경제 위협…기업오너 투명성도 개선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