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부진한 시황..자사주 매입 '반짝 효과'

현대차, SK, 네이버 등 주가 반짝 상승 후 제자리
"효과 지속위해선 실적 뒷받침 돼야"
  • 등록 2014-12-14 오전 10:00:28

    수정 2014-12-14 오전 10:00:2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 굵직한 대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따른 효과는 ‘반짝’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지 살펴봐야할 것이라는 권고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주가는 지난 12일 17만8500원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 직전 16만6500원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자사주 매입 결정 이후 꾸준히 상승해 18만800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17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대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유난히 두드러지고 있다. 9월 이후 자사주 취득 규모만 해도 10월 5300억원, 11월은 9300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업도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SK(003600), 삼성화재(000810), 두산(000150), 한화생명(088350), NAVER(03542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증권(016360), 기아차(000270) 등이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환원책 중 하나로,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처럼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못해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분위기가 악화됐을 때는 자사주 매입도 영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가뜩이나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진한 시장 상황까지 겹치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SK가 대표적이다. SK는 지난 2월26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다음날 주가가 6.08% 급등하는 효과를 봤다. 당시 주가는 19만2000원. 하지만 이후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 15만원대까지 하락하자 지난 9월5일 다시 한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후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잠시 약발이 듣는 듯 했지만, 지난 12일 기준 주가는 16만3000원까지 다시 추락한 상태다.

지난 10월29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네이버(NAVER(035420))도 사정은 비슷하다. 네이버 주가는 자사주 매입 발표 직후 오히려 3% 대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당시 77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71만3000원까지 내려왔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약발이 전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단기 효과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후 수익률이 부진한 종목은 실적 부진이 뒤따랐다”면서 “실적이 뒤따르지 않는 단순 주가 방어 목적인 경우 자사주 매입 효과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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