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내 일, 내 부서만 생각하지 말아라"

전사적 관점 갖춘 업무추진 강조…혁신 아이디어 도출 독려
  • 등록 2013-10-20 오전 10:52:44

    수정 2013-10-20 오후 1:41:0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일할 때 아직도 내 일, 내 부서의 업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모든 업무 수행 시 개인이나 개별 부서 관점이 아니라 전사적 관점에서 수행하기 바란다.”

20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구본준(사진)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열린 월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사적 관점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지금은 흩어져 있는 에너지들을 하나로 모으는 융·복합을 시도하는 과정”이라며 “지금의 시도가 막강한 성과창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구 부회장이 전사적 관점의 업무를 강조한 데에는 지난 2010년 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속해서 임직원에게 이런 주문을 했지만, 아직 잘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 부회장의 이런 경영철학은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LGD)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한상범 LGD 대표이사도 ‘전체 최적화’라는 표현을 통해 제품 연구개발 과정부터 개발, 생산, 판매, 마케팅까지 최적화된 상태에서 업무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이를 위해 조직 책임자의 역할에 관해서도 당부했다. 그는 “조직 책임자의 의사결정이 지연돼 고객과의 약속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아울러 조직 책임자들은 지금 받는 보고내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업부서가 아닌 인사, 총무 등 경영지원업무 역시 사업부서에 도움이 되는 일하고 있는지 충분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이외에도 “포켓 포토와 같이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리더들이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포켓 포토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블루투스나 근거리 무선 전송해서 여권 사진 두 장 크기(2x3인치)로 인쇄할 수 있는 기기로, 별도 잉크 및 카트리지가 필요 없는 점도 장점이다.

이 제품의 아이디어를 냈던 강동호 사원은 1직급 특진과 함께 1년 연봉규모의 보너스를 받았다. LG전자는 현재 이 제품을 사내 시장선도 제품군인 ‘G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려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LG그룹은 이와 관련, 지난 11일 그룹 임직원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모아 시장선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사내 포털 ‘LG-LIFE(Leading Innovator Focused on Excellence)’를 만들었다. 직원들은 이곳에 상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프로토 타입(제품 생산에 앞서 만들어보는 시제품)을 제작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11월과 12월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각 부서는 연말 악성재고가 남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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