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5C`, 11개국서 첫 출시..수백명 대기행렬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전세계 11개국에서 첫 출시했다. 일부 부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여전히 아이폰을 먼저 손에 쥐려는 인파들로 애플 매장 앞은 붐볐다.

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 매장 앞에서는 수백명이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다.

20일(현지시간) 오전 8시를 기해 애플은 호주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푸에르토리코, 싱가폴, 홍콩, 중국, 일본 등에서 1차로 이들 신제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한꺼번에 두 종류의 아이폰을 같은 날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에서 이미 판매를 시작했지만, 실제 제품을 받아보기 위해서는 ‘아이폰5S’의 경우 7~10일, ‘아이폰5C’의 경우 1~3일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렸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의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오전 8시 오픈을 앞두고 600명 정도의 대기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출시 초기에 사실상 물량을 구하기 어렵다는 64기가바이트 황금색 ‘아이폰5S’를 사기 위해 며칠씩 줄을 서 있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본, 유럽 등지는 물론이고 이번에 1차 출시국에 처음 포함된 중국에서도 수십 내지 수백명의 고객들이 매장 앞을 점령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이번 1차 출시국들에서의 초기 반응이 더 주목을 끄는 것은,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애플측이 아이폰 신작들에 대한 선주문 실적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문인식 센서 기술의 까다로움으로 인해 생산량에 차질을 빚어 이동통신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아이폰5S’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의 초기 판매량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선주문 물량을 포함해 출시 첫 주에 지난 ‘아이폰5’의 판매량인 500만대 정도는 충분히 판매할 수 있을 것이며, 상황에 따라 600만대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