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모펀드 KKR, 홍콩 슈퍼체인 파큰샵 매입 검토

  • 등록 2013-08-03 오전 8:30:01

    수정 2013-08-03 오전 8:30:0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가 홍콩 슈퍼마켓 체인의 양대산맥인 파큰샵(ParknShop·중국명 百佳) 매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그동안 금융상품에 주로 관심을 보여왔던 KKR이 이번에는 소매체인 매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2일 전했다.

파큰샵은 아시아권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홍콩 소매체인의 대명사다.

홍콩 파큰샵 매장(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허치슨 왐포아가 지난 20일 파큰샵 매각 의사를 밝히며 배경과 향방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주주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파큰샵 사업에 대한 전략적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회사가 홍콩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파크샵이 소매체인 사업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파큰샵의 시장점유율은 33.1%로 40%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웰컴(WELLCOME)’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본토 출신인 리카싱 회장이 홍콩 정치권과의 마찰을 빚어 홍콩사업을 철수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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