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6일 공매도 규제를 촉구하며 회사를 팔겠다는 선언한 뒤 그 진정성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문이 난무하고 있다.
개별종목에 대한 공매도 도입 논란은 차치하고 셀트리온의 실적이 믿을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부터 공매도 규제가 서 회장과 일부 소액주주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번졌다.
특히 이날 셀트리온 계열회사로 서 회장이 최대주주인 셀트리온GSC가 소액주주 측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소액주주 측은 셀트리온의 미래를 믿고 빌려줬다는 입장이지만 서 회장은 주가 방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된다.
셀트리온이 흔들리면서 바이오 투자자들도 마음이 편치 않은 모습이다. 연관이 없더라도 바이오 기업 일부가 영향을 받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씨젠은 지난 17일 난데없이 셀트리온과 함께 실적 우려가 있는 기업이라는 설이 돌면서 6%대 폭락했고, 이날 급히 기관투자자들 대상의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도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3.7% 반등했다.
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5.33%, 마크로젠은 3.8% 떨어졌다. 지난달말과 이달초에 걸쳐 뚜렷한 이유없이 급등했던 팜스웰바이오는 이날 7% 급락하면서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수앱지스와 이지바이오는 이날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바이오 관련주 약세 현상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은 유럽내 램시마 판매 승인을 자신한 만큼 그의 바람대로 일이 풀려 바이오 전반에 드리울 수 있는 그늘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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