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섭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WM)사업부 대표(사진)의 WM 원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정 대표는 “좋은 회사와 좋은 주식은 다르다”며 “삼성전자가 훌륭한 회사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투자자에게 가치 있는 주식이 되기 위해서는 낮은 가격에 사 큰 차익을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이 올해 WM과 관련해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이 바로 삼성전자를 제대로 된 가격에 사서 좋은 주식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증권사라고 강조했다. 그 예로 ‘브라질 채권’을 들었다. 최근 몇 년간 몇몇 증권사들이 브라질 채권에 열을 올렸지만, 우리투자증권은 그렇지 않았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전략을 바꿨다. 환율이나 가격 면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똑같은 상품이라도 어느 시점에, 어떤 가격에 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때문에 우리투자증권은 브라질채권의 투자 시기를 지난 2년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력과 경쟁력 있는 상품 등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증권사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증권 업황이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직 문을 닫는 증권사는 없다”며 “이 말의 뜻은 질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지는 증권사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우리투자증권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정 대표는 “결국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바로 경쟁력의 차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내부적으로 육성한 프라이빗뱅킹(PB) 직원과 메릴린치 PB사업부 인수 등을 통해 선진화된 외국계 전문 PB 등 업계 최고의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자부했다.
그는 “여기에 지원조직의 역량이 뒷받침되면서 고객의 나이, 직업, 투자성향, 투자자산, 목표 수익률 등 고객별 맞춤 포트폴리오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