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세단이야 쿠페야?, 아님 해치백인가?`
현대차(005380) 벨로스터, 아우디 뉴 A7, BMW 그란투리스모……. 세단이면 세단, 해치백이면 해치백, 똑똑 떨어지는 느낌보다는 경계를 짓기 모호한 차량들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본이 되는 세단이나 쿠페형에 해치백 스타일을 덧입혀 실용성을 높였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디자인에 실용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해치백이 여러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위부터 벨로스터, 아우디 뉴 A7, BMW 그란투리스모 |
출시 전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벨로스터는 쿠페 스타일이지만 뒷좌석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치백의 실용성을 더했다. 개성과 실용 두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이 디자인에 녹아 있다.
아우디는 지난 7월 세단과 쿠페, 해치백의 장점을 모두 모은 새로운 세그먼트의 `뉴 A7`을 내놨다. 전체적인 느낌은 쿠페형에 가깝지만 후면부에 문을 하나 더 만든 해치백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해서 `5도어-쿠페`로 정의내렸다.
접이식 뒷좌석을 조정하면 트렁크 공간이 기본 535리터에서 최대 1390리터까지 넓어진다. 뒷 좌석 짐 싣는 공간이 부족한 쿠페와 세단형의 단점을 해치백으로 극복한 셈이다.
BMW의 그란투리스모 역시 마찬가지다. 비즈니스와 레저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쿠페형 스타일에 해치백을 결합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탄생이다.
트렁크는 기본적으로 440리터 규모이지만 좌석을 앞쪽으로 옮기고 칸막이를 제거하면 트렁크 공간이 590리터까지 늘어난다. 뒷좌석의 백레스트를 접으면 최고 1700리터까지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경제성을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차종에도 해치백을 입혔다. 올해 출시된 하이브리드 차종인 렉서스 CT200h가 대표적인 모델. 리터 당 25.4km의 연비로 경제성과 실용이라는 최상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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