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무급휴직 최대 400명 제시했다"

영업직 100명 정규직으로 직군전환 포함
"현재까지 노사간 합의한 부분 거의 없다"
  • 등록 2009-08-01 오후 7:08:07

    수정 2009-08-01 오후 7:24:58

[평택=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의 최대 쟁점인 무급휴직 규모에 대해 회사측이 최대 400명까지 무급휴직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노조측에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상진 쌍용차(003620)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1일 오후 평택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6시까지 벌인 협상에서 회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 가운데 40%를 무급휴직자로 받아들이겠다는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에는 영업직원 1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며 "앞으로 영업직군을 신설하고 초기 1년간 정착자금도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노사간 협상이 진행된 이래 무급휴직 규모 등 쟁점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확인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앞서 지난 6월 최종안에서 정리해고 대상자 974명에 대해 무급휴직 100명, 희망퇴직 450명, 분사·영업직 전환 320명 등을 제의했었다.

이같은 회사측의 제안에도 불구, 노조측은 여전히 총고용보장을 전제로 한 순환휴직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상무는 "오늘 오후 3시5분부터 열린 실무협상에서 노조측은 이같은 회사측 제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며 "특히 분사에 대해서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협상과정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특히 "현재까지 협상과정에서 합의한 부분이 거의 없으며, 논의과정만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최 상무는 내달 15일 회생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회사측에 남겨진 시간이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회생계획안 제출관련, 서류 작업을 하고 있다"며 "노사 대타협과 공장 정상가동, 채권단의 지원이 하루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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