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파산 위험이 커진 것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의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세에 오히려 도움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차의 08년 기준 미국판매 중 현지생산 비중은 52.6%로 일본업체들의 62.1%보다 훨씬 낮다"고 분석했다.
또 "현대차가 알라바마 공장을 건설하며 미국에 처음으로 진출했을 때 국내 12개의 부품업체들도 동반진출해 현대차에 부품을 조달하고 있어 미국 부품산업 붕괴 영향이 적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이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현대차 미국공장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규모의 경제 확대로 인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 연구원은 미국 부품업체들의 파산은 미국 빅쓰리의 몰락을 더욱 가속시킬 뿐 아니라 일본 업체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빅쓰리업체는 엔화 강세와 더불어 상당부분의 부품업체들을 미국 빅쓰리 업체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부품업체들은 185억달러 규모의 정부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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