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황영기 회장 "M&A, 탄력적 대응"

"비은행 계열사 역량 강화·신뢰 확보"
"그룹 통합 리스크 관리 체제 정착"
  • 등록 2009-01-02 오전 8:39:29

    수정 2009-01-02 오전 8:39:29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황영기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인수합병(M&A) 전략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사진)은 2일 신년사에서 "KB금융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그룹을 중장기 전략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올해 추진 과제 중 하나로 `M&A 시장에서의 탄력적인 대응`을 꼽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기존 M&A 전략을 수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황 회장은 취임 당시 올해 상반기까지 대형 금융지주사간 대등합병을 추진하는 한편 1분기내에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M&A도 성사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유진투자증권(001200)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다만 "올해 금융환경은 매우 어려워 금융회사들이 합병 등을 통해 생존 가능성을 담보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아 질 것"이라며 "KB금융지주는 보다 주도적이자, 선제적으로 M&A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여전히 M&A에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황 회장은 M&A와 더불어 4대 핵심과제로 `그룹 시너지 극대화 기반 구축`,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성장기반 공고화`, `비용 효율성 제고 및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제시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 축구팀의 가장 큰 특징은 선수들의 기량이 고를 뿐 아니라, 선수들 상호간의 신뢰수준이 높다는 데 있는 것과 같이 우리도 각 계열사의 역량이 고르게 높아져야 하고, 계열사간에 상호 신뢰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라며 비은행 계열사의 역량강화를 강조했다.

황 회장은 "경기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금융회사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지주사는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들의 리스크를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리스크 관리 체제`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시기 일수록 금융사들은 `평판 리스크`와 `법률 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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