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국기술산업(008320)은 미국에 보유한 4개 오일샌드 광구중의 하나인 웸코(Wembco)사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를 의뢰한 결과, 약 7830억원(5억8000만달러)의 공정가치(fair value)가 산출됐다고 15일 밝혔다.
10월말 결산법인인 한국기술산업은 회계감사와 재무보고를 목적으로 주요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를 실시했다. 이중 웸코사에 대한 평가를 펩시, 이베이(e-bay)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고객인 미국 메이저 회계법인에게 맡겨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진행해왔다.
이번에 자산가치평가는 웸코 광구만 실시했으며, 다른 3곳의 광구에 대한 가치 평가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기술산업은 "이번 평가는 올해 4월 인수 완료한 웸코의 자산에 대한 올바른 가치평가와 오일샌드 광구 및 플랜트 인수가액의 적정성 및 향후 회사의 전략적 판단을 위해 이루어졌다"면서 "웸코사의 유형, 무형의 자산중 플랜트, 부동산, 확정매장량, 정부인허가, 매장량 조사 데이터 등 5가지 항목을 기초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중서부지역 아스팔트 원유 거래가격이 배럴당 110달러 이상이며, 서부텍사스원유 기준 국제유가 시세는 배럴당 45달러까지 급락하는 등 가격 편차가 매우 극심한 상태"라며 "이번 평가는 에너지 관련 외부기관의 예측자료 및 회사 사업계획을 준용해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문일 한국기술산업 대표는 "미국, 캐나다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오일샌드 사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사업 가치를 충분히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에 자회사인 웸코사가 외부회계법인으로부터 가치평가를 받음에 따라 회사의 오일샌트사업 가치가 재평가받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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