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공격 임박…WTI 4.2%↑ 80달러선 재돌파

브렌트유도 3.3% 오른 82.3달러까지 올라
  • 등록 2024-08-13 오전 5:29:53

    수정 2024-08-13 오전 5:29:5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4% 가량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추이 (그래픽=CNBC)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2달러(4.2%) 오른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64달러(3.3%) 오른 배럴당 82.30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의 긴장 고조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군사령관 푸아드 슈크르의 암살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공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일 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뉴욕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시장은 중동 지역 전체의 분쟁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며 “전쟁이 확대되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이라크 등 이 지역의 다른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을 방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가 파병을 결정했다. 주말에 이란과 동맹국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유도 미사일 잠수함을 보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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