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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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0~20년 뒤에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디어아트가 일반 회화와 같은 메인 장르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전시관은 여행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만큼 세계에 지점을 내고 신선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 19일 개관한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만난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디지털 아트 시장이 미래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디스트릭트는 시각을 주 요소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00억 원에 달하며 디지털 아트를 선보이는 아르떼뮤지엄이 디스트릭트 전체 매출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아르떼뮤지엄은 현재 전 세계 8개 지점(여수, 강릉, 제주, 부산, 홍콩, 청두, 라스베이거스, 두바이)을 두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부산 영도에 전 지점 최대 규모(약 5620㎡)의 전시관을 열었다. 사전 입장권 판매량이 9만 장에 달한 부산관에서만 올해 1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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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디지털 아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무엇보다 관람객의 좋은 평가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 확장성이 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두바이점 구글 리뷰는 현재까지 4000개 가까이 쌓여 있고 방문객 평점이 5점 만점에 4.9점을 유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입장료가 54달러(약 7만 4000원)입니다. 국내보다 3~4배 높은 수준이죠. 내년에는 중국 선전, 미국 LA 산타모니카, 뉴욕에도 아르떼뮤지엄을 열 계획입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약 20개 주요 도시에 지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디스트릭트는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의 성장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보고 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의 경우 태어난 순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만큼 미디어아트에 대한 관심도나 호감 역시 높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움직이는 미디어아트가 이질적이지 않아요. 그들이 문화와 미술을 소비하는 20~30대가 되는 미래에는 디지털 기반의 아트가 하나의 공고한 장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아트를 통해 순수 예술을 접하는 마중물 역할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미술계 역시 그런 변화들을 자연스레 수용할 것으로 봅니다.”
|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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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뮤지엄의 존재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아르떼뮤지엄의 누적 관람객은 약 70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이 주변 식당, 숙박업소, 관광지, 교통 등을 이용하며 쓰는 비용이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도 무척 크다. 국내에서도 지점 설립 검토는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경제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에 지점을 계속 확장할 예정입니다. 원하는 수준의 넓은 공간을 찾기 어려운 것이 난제지만 괜찮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울에도 지점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디지털 아트의 고유명사로 ‘디스트릭트’를 각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