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한숨 돌린 게임株…어닝 고비를 어쩌나

中규제 악재에 겨우 넘었는데… 실적 전망 '흐림'
올해 만만찮은 게임 영업환경, 경쟁도 심화
신작 예고 종목 주목할만하나 흥행 뒷받침해야
  • 등록 2024-01-10 오전 5:40:00

    수정 2024-01-10 오전 5:4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해 중국 규제 이슈로 주가가 크게 출렁였던 게임주가 이번엔 실적 보릿고개를 만났다.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연말 성수기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업계 전반의 주가 부진을 우려하면서도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인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 관련 고강도 규제안을 내놓은 지난달 22일 이후 주요 게임주를 추종하는 KRX 게임 TOP10 지수는 4.36% 상승했다. 1%대 하락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3%대 오른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규제 당일 7%대로 지수가 폭락했다가 10여일 만에 겨우 한숨을 돌렸다. 중국 정부가 규제 당국자를 해임하고 게임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중국발 악재를 겨우 넘었으나 이제 실적이 발목을 잡을 모양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주인 8개 종목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넷마블(251270)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거나 혹은 부합하는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연말 성수기 효과도 제한적이었던 만큼 그나마 회복 추세도 무뎌질 가능성이 크다. 내달까지 부진한 업황이 이어질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규제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음에도 게임주의 신규 진입에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 발을 빼긴 했으나 올해 게임 시장의 영업 환경이 전년대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또한 중국 게임 기업의 급성장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도 커진다.

게임주 희비는 올 상반기 중 내놓을 신작이 있느냐 여부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신작 출시를 예고한 종목은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 위메이드(112040), 데브시스터즈(194480) 등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실적 프리뷰 시즌이 시작된 만큼 이익 체력 기반의 펀더멘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상반기 중 출시할 신작 라인업이 많은 업체가 반등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다만 엔씨소프트(036570)가 ‘TL’ 등 신작을 공개했음에도 주가 반등에 실패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지난 4일 상반기 핵심 신작인 ‘롬’의 쇼케이스를 진행했으나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성과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후의 신작 기대감도 약화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조되고 반복되는 실망은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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