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오는데…부산시장, 파리行 논란

  • 등록 2022-09-05 오전 7:45:24

    수정 2022-09-05 오전 7:45:2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몰려오는 시기에 부산시장이 파리로 떠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 시장은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계획서 제출을 위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파리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번 일정에는 장영진 산업부1차관,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 등 정부대표단이 함께 한다.

박 시장의 이번 파리 출장은 유치계획서 제출과 교섭활동을 통해 범국가적 초대형 행사인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직접 피력하기 위해 2박 4일이라는 최소한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박 시장의 이번 파리 일정은 태풍이 오는 시기가 겹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부산시는 북상 중인 ‘힌남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책 회의를 주재, 총력 대응을 주문했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일단 시장의 파리 출장 기간에도 부시장 중심으로 태풍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출장 기간에도 부시장 중심으로 태풍에 각별히 대비하고, 필요시 파리 현지에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태풍과 관련한 안전 사항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그럼에도 태풍으로 인해 부산시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기간에 부산시장이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해 “사전에 정해진 일정이라도 시급성과 우선순위가 있다”, “계획서 제출에 시장이 꼭 가야만 하는 것인지”, “미리 잡혀 있던 일정이라도 비상사태에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야지요”, “엑스포 유치 전에 부산이 날아가게 생겼다” 등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은 6일 오전 9시가 힌남노와 가장 근접하는 시각이다. 부산 북서쪽 40㎞ 지점에 위치하며, 강도는 강이다. 힌남노는 이후 경주와 포항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힌남노 상륙 소식에 부산지역 주민과 상가들은 긴장하고 있다. 동구 자성대 아파트 1층 주민들은 이때부터 대피하는 등 피신 준비를 하고 있다. ‘차바’ 태풍으로 피해를 본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 상가도 주말 장사를 포기한 채 도로에 모래주머니 벽을 쌓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부산교육청은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6일 모든 학교에 전면 원격 수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으면 학교는 긴급돌봄을 운영하되, 학생 안전을 위해 학부모 등 보호자와 동반해 등·하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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