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 사태 국면 이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수위가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對美) 보복 방안 중 하나인 미 국채 매각과 관련, 미국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그건 마치 떨어지는 칼을 잡는 행위”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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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사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중국)이 우리 국채를 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건 그들의 외환 보유고에서 크라운 주얼(가장 가치 있는 자산·crown jewel)이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미 국채를 팔 경우) 더 많은 돈을 잃을 것”이라며 “정상적인 시장 여건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미 국채 보유국으로, 보유 규모만 1조1000억달러(약 1348조60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 중국이 보복 카드 중 하나로 미 국채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책임론에 대한 소송 가능성 등을 언급, “중국 기업에 자신 있게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중국 때리기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중국 기업들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은 규범,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해결책은 중국이 투자 시스템을 개방하고 미국 당국이 정한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