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 위험·주의사용자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20만 243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월 전국 1만 1578개 초등 4학년 46만 8000명, 중학교 1학년 44만 5000명, 고등학교 1학년 50만 1000명 등 총 141만 3725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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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스마트폰 문제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6만 2711명으로 나타났다. 중복으로 중독 위험을 가진 청소년은 전년보다 7725명 늘었다. 연령별 중독 규모를 보면 인터넷 위험군은 중학교 1학년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등이 이었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고1 △중1 △초4 순이었다.
문제는 과의존 저연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의 과의존은 2016년 353명 줄어든데 이어 2017년 2227명으로 더 줄었다. 반면 초등학교 4학년생의 과의존은 2016년 5255명, 2017년 9364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여가부는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나 여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벽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진단조사는 청소년들이 객관적 지표를 통해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해 올바른 이용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