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회사채 찍는 CJ E&M, 성공적 복귀 가능할까

3·5년 만기 총 1000억…CJ 계열사 발행으로 올들어 4번째
우수한 사업안정성 돋보여…최근 대규모 투자는 부담요인
  • 등록 2016-06-17 오전 6:40:00

    수정 2016-06-17 오전 6:40:1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 대표 미디어 콘텐츠업체인 CJ E&M(130960)이 4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방송과 영화, 음악 등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사업 확장 목적으로 단기간내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오는 30일 3·5년 만기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다음달 6일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 회사채 차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E&M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12년 7월 1500억원 어치를 찍은 이후 4년 만이다. 올들어 CJ그룹 계열사로는 네 번째다. 지난 2월 CJ프레시웨이(051500)가 7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같은 달 CJ제일제당(097950)이 6000억원, 4월에는 CJ대한통운(000120)이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었다. 이들 모두 수요예측에 무난히 성공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CJ오쇼핑의 미디어사업부문이 오미디어홀딩스로 인적 분할돼 설립된 CJ E&M은 이듬해 온미디어와 CJ엔터테인먼트 등 그룹내 미디어 관련 5개사를 흡수합병하면서 국내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회사로서의 위용을 갖췄다. 국내 최다 17개 채널을 보유한 방송에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잇달아 히트작을 내면서 지상파에 맞설 정도도 커졌고 영화에선 업계 1위 관객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음악·공연사업 등에서도 상위권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디어 콘텐츠사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다소 크고 주력인 방송과 영화사업과 관련해 제작비나 판권 구매 등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부담이다. 게다가 최근 계열사들이 보유한 서울 상암동 사옥 지분 매입에 1665억원, CJ CGV와 터키 영화관 사업자 마르스(MARS) 지분 인수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총차입금 3117억원 중 단기성 차입금이 2808억원인데 비해 현금성 자산은 1708억원에 그치고 있어 유동성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2000억원을 웃도는 토지와 건물을 비롯해 3400억원 규모의 방송·영화 판권, 8000억원을 상회하는 투자지분과 금융자산, 넷마블게임즈 지분 가치 등을 고려하면 재무적 대응능력을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받는다.

NICE신용평가는 “단기 투자자금 부담이 존재하나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와 차입금 부담능력, 재무적 융통성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금 조달과 차입금 차환은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며 “단기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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