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 & out]킴스클럽 ·티니위니 매각 순항…이랜드, 재무개선에 `청신호`

  • 등록 2016-06-13 오전 6:50:00

    수정 2016-06-13 오후 3:33:39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번주(6월13~17일) 인수합병(M&A)시장에선 킴스클럽과 티니위니 등 매물로 나와 있는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들 알짜 계열사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중인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이르면 이번주 중 이랜드그룹과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가격은 4000억원대로 KKR에 지분 70%를 넘기고 이랜드그룹이 30%를 보유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KKR이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동반 매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사 기한은 다음 달 15일까지다. 킴스클럽에 뉴코아 강남점까지 매각할 경우 이랜드그룹은 1조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의류브랜드 티니위니의 매각도 함께 진행 중이며 지난 6일 실시한 예비입찰에서 매각가격 1조원 이상을 써낸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대상은 중국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이며 디자인과 영업조직 등도 포함된다. 예비 인수 후보자들은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초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9월 중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이랜드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 200%대를 목표로 계열사 매각과 기업공개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는 재무구조 악화의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등급 회복이 시급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그룹이 킴스클럽과 티니위니 매각 외에도 이랜드리테일과 기업공개 등을 진행하고 있어 재무 구조 개선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는 만큼 향후 성장 동력을 잃어 다시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STX그룹 계열사인 STX건설의 매각도 진행될 예정이다. 옛 동아건설 출신으로 구성된 신일컨소시엄은 STX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인수 의향을 밝히고 수의계약을 타진 중이다. 또 법원에 인수의향서도 미리 제출한 상태다. 법원 입장에서도 지난해 이미 한 차례 매각이 유찰됐던 만큼 파산보다는 인수자가 나타나길 원하고 있는 만큼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TX건설은 지난해 매출 5881억원, 시공능력평가 53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다.

꾸준히 매각설이 떠돌고 있는 제일기획(030000)의 매각 여부도 관심사다. 제일기획은 세계 3위의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진행해왔던 매각 협상을 끝내고 새로운 인수 후보자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퍼블리시스와 매각 협상 진행에 대한 입장을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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