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시장의 정체는 계속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보수적 재고관리, 부품 단가 인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또한 휴대전화 이외의 주력사업의 계속된 부진도 실적 반등을 어렵게 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말 발표되는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지는 못할 전망이다. 시장 전망치(5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은 삼성전자와 같은 실적 반등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FN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 1조 5616억원, 영업이익 725억에 이르고 삼성SDI는 각각 1조 3680억원, 영업손실 4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이 1000만대 넘게 팔렸다지만 아직 Sell-in(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공급된는 출하량) 물량이 상당수여서 갤럭시S5 등으로 재고관리의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자가 추가 부품 발주에 소극적”이라면서 “부품 단가 인하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제조사들의 공통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삼성전기와 삼성SDI 실적은 갤럭시S7의 실제 소비자 판매량(Sell Out)이 집계되는 2분기 이후를 기대해야 한다는 것.
삼성SDI는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이 규모의 경제에 이르지 못한데다 중국 정부가 국내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의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 중단을 결정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기버스 삼원계 배터리 보조금 지원 재개 여부가 4월에 결정될 예정”이라면서 “(삼성SDI는)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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