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북미국제오토쇼]삼성은 있고 LG·SK 없는 이유는

주요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삼성SDI만 참가
'삼성'브랜드 활용..美 등 주요 고객 공략 차원
LG화학, 지난해 상하이서 그룹 차원 첫 참여
SK이노, 담당자 현장 방문..수주·투자 발표 예상
  • 등록 2016-01-12 오전 6:00:00

    수정 2016-01-12 오전 6:00:00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모델이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셀 전시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6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Cobo)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업계 주요 업체 중에는 삼성SDI(006400)만이 공식 참가했다.

반면 삼성SDI와 경쟁하는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일본 파나소닉 등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다. 자동차 배터리 제조회사들마다 각기 다른 영업 전략과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의 ‘심장’에 비유되는 배터리는 전형적인 B2B(기업간 거래) 사업으로 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굳이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다.

삼성SDI는 이같은 관행을 깨고 지난 2013년부터 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비롯해 중국 베이징 모터쇼과 상하이 모터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석 도장을 찍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이번이 3년째 참가다.

‘삼성(Samsung)’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미국, 유럽, 중국에 포진해 있는 주요 고객사와의 만남도 활발히 이어가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을 비롯해 유관부서 임원진들은 모터쇼 현장에서 고객사와의 접촉 횟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삼성SDI는 완성차 업체 등 30개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SDI보다 기술력이나 파트너, 제품 포트폴리오 등에서 앞선 평가를 받고 있는 LG화학은 개별 회사로는 모터쇼 참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마케팅 관련 부서 중심으로만 참석해 업계 트렌드를 살피고 현장에서 고객사들과 별도 미팅을 갖는 식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LG화학은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 2015(상하이모터쇼)’에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가 처음으로 마련한 전시 부스에 배터리 제품을 함께 전시하면서 모터쇼에 데뷔했다. 아시아 지역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중국 1~3위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上海)자동차, 둥펑(東風)자동차, 디이(第一)자동차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중국 9위 완성차업체 체리자동차를 고객 목록에 추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에는 독일 폭스바겐, BMW, 다임러 등이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다.

삼성과 LG에 비해 수주 규모나 고객사 확보가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 SK이노베이션 역시 글로벌 모터쇼에 단독으로 전시 부스를 마련한 적이 없다. 트렌드 파악이나 고객사 미팅을 위해 일부 담당 직원이 현장을 방문하는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 공개가 제한적인 자동차 배터리 사업 특성상 수주 현황이 낱낱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적지 않은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이와 관련한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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