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리딩기업]에쓰오일, 울산공장 2천억 투자.. 고부가제품 증산

울산공장 시설개선 통해 수익성 제고
잔사유 고도화·올레핀 컴플렉스 사업
서울 마곡산단에 연구개발 센터 건립
  • 등록 2015-03-27 오전 1:00:04

    수정 2015-03-27 오전 1:00:0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은 최근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미래를 주도하는 정유사로서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정유, 석유화학 분야의 운영비용 절감과 효율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증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시작한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이다. 오는 2017년 5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정유시설에서는 벙커-C 등 저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ULSD)의 생산을 약 10% 늘리게 돼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동시에 석유화학시설은 신규 설비투자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원료의 유연성과 열 효율을 확대하는 설비개선을 추진하므로 생산 단가를 더욱 낮출 수 있게 된다.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이 늘어난다. 이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는 2018년에는 약 1000억원의 연간 수익이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온산공단에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esidue Upgrading Complex)와 올레핀 계열의 석유화학 하류부문으로 진출하기 위한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지난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석유비축기지 내 토지 92만㎡를 낙찰받았으며 면밀한 경제성 검토와 총 투자 소요자금 산정을 위한 기초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값싼 잔사유를 고가의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과 휘발유로 전환함으로써 정유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올레핀 다운스트림 사업 진출을 통한 석유화학사업과의 통합을 꾀하고 있다. 중질유로부터 생산되는 원가 경쟁력 높은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원료로 투입해 새롭게 진출하는 올레핀 하류 부문 사업에서 확고한 경쟁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도 세웠다.

에쓰오일은 올레핀 하류부문 사업에 필수적인 제품개발, 신사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센터를 새로 건립해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한다.

지난해 2월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통해 약 2만9099㎡ 규모의 연구소 부지를 확보했다. 마곡산업단지는 경제, 학문,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R&D 활동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쓰오일 TS&D 센터는 우수한 연구인력 유치와 연구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S-OIL) 울산공장의 석유화학 생산시설인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 전경. 에쓰오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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