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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산하 ‘핀테크 상담지원센터’의 구원호 팀장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 전략이 한국의 핀테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IT 강국이라 불렸던 한국이 지급결제시장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 후진국으로 뒤처진 지금,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제2의 벤처붐처럼 핀테크 혁명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과연 정부 주도의 핀테크 혁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국내 핀테크 전문가들은 한국의 핀테크는 중국과 달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정수 신한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은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이 알리페이를 탄생시켰다”며 “각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핀테크는 중국과 달라야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핀테크는 BtoB(기업과 기업 간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 기술이 포함된다. 핀테크는 크게 송금결제, 플랫폼, 빅데이터분석, 금융소프트웨어 등으로 나뉜다. 중국의 경우 거대한 내수 시장 때문에 대표적인 BtoC 핀테크 기술인 알리페이가 발전했다.
한국의 경우 기술력을 앞세운 BtoB 기술이 훨씬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구 팀장은 “최근 삼성이 인수한 루프페이의 기술도 대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술력에서 앞선 한국 기업들은 금융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 보다 방대한 BtoB 기술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음껏 뽐내라, 핀테크 기술을”
전문가들은 이제막 시작된 한국의 핀테크 바람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정수 본부장은 “한국은 기본적인 I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과거 벤처붐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정부주도의 핀테크 모멘텀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설립된 금감원 소속 핀테크 지원센터에는 불과 4개월 만에 112개의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방문해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김정수 본부장은 “기업들도 어떤 규제를 ‘꼭 완화해 달라’고 애로사항을 단순히 호소하기 보다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지금의 과도기적 상황을 헤쳐나갈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