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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GS·LS 등 범LG가(家) 그룹은 순환출자로 얽혀 있는 다른 그룹들과 달리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수직출자구도를 갖추고 있다. 지주회사체제는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최대주주 친인척들이 지주회사를 제외한 다른 자회사 지분을 갖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지주회사 지배를 받지 않는 계열사도 있다. LG그룹의 LG상사(001120), GS그룹의 삼양통상(002170), LS그룹의 예스코(015360)가 대표적이다. 이들 세 곳의 공통점은 총수일가 친인척들이 대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성향이 높다는 것이다. 친인척들은 지주회사를 통해 1차로 배당수입을 받고, 지주회사 밖에 있는 이들 계열사를 통해 부가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주회사 (주)LG의 주주인 동시에 LG상사의 주주인 ‘로열패밀리’들은 배당금으로만 연간 최소 수 억원대의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예컨대 구본무 회장의 여동생 두명(구훤미·구미정씨)은 LG전자와 LG상사 배당을 합쳐 올해 각각 13억원, 19억원을 받는다. 구 회장의 조카 김선혜(구훤미씨의 자녀)·구형모(구본준 부회장의 자녀)도 각각 16억원, 8억원을 받게된다. 종합소득과세 최고세율(38%)을 내더라도 어지간한 대기업 임원 연봉을 웃도는 금액이 지급되는 셈이다.
LS그룹의 예스코(015360)도 지주회사 LS의 지배를 받지 않는 계열사다. 최대주주는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13.16%)이며, 친인척 24명도 지분 25.59%를 보유하고 있다. 예스코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7.9%로 역시 주요상장사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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