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美동부 눈폭풍 예보에 "이번엔 바가지요금 없다"

눈보라에 이용료 치솟자 인상폭 제한..이미지 쇄신 '안간힘'
  • 등록 2015-01-27 오전 6:33:02

    수정 2015-01-27 오전 9:00:0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미국 동부 지역에 적설량 90cm에 이르는 초대형 눈폭풍이 예견된 가운데 발 묶인 시민들이 너도나도 차량공유앱 우버를 이용해 가격이 치솟자 본사가 가격 인상을 제한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우버가 이번 눈푹풍 기간 동안 가격 인상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미국 법무부와 지난해 허리케인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이용료 상한선을 정하기로 합의했다.

우버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요금 상한선을 정할 것이며 또한 우버는 미국 적십자의 구조활동 지원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버 라이벌사인 리프트 서비스 가격은 정상 이용료의 200%까지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 상태다. 리프트는 이용자와 운전자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가격 상한선 설정으로 바쁜 기간 동안 합리적인 수준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우버의 이같은 정책은 과거 비슷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이미지 쇄신 작업으로 풀이된다.

우버는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했을 때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치솟자 재난상황에서도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며 비판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시드니 한 카페에서 인질극이 벌어졌을 때도 이용료가 올라 국제적인 분노를 샀다.

이번 눈폭풍에도 한 우버 이용객이 트위터에 평소의 2.9배로 오른 우버 가격 사진을 찍어 올리자 우버측에서 급하게 가격 상한선을 정한 것이다.

한편 눈폭풍은 이날 오전부터 동부연안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뉴욕 지하철은 저녁 7시 이후 제한됐고, 수천개에 달하는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트위터에 이 기간 동안 여행을 금지할 것과 모든 메인 도로를 밤 11시부터 통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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