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 합병되면..'삼성물산에 긍정적'-한국

  • 등록 2014-09-01 오전 7:34:02

    수정 2014-09-01 오전 7:34:02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합병 추진 보도와 관련해 합병이 현실화 될 경우, 삼성물산(000830)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소폭 긍정적, 삼성중공업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지난해 삼성중공업 매출은 14조8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9조8000억원으로 합병 시 24조6000억원으로 건설업과 조선업 내 1위 수준으로 부상한다(현대중공업 제외 시)”면서 “삼성중공업의 자본은 삼성엔지니어링의 6.5배, 자산은 2.9배로 삼성중공업은 유형자산 측면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무형자산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던 삼성물산과의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면서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탑라인성장 사이클에 진입한 반면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2016년부터 완전한 이익 정사화가 예상돼 양사간 합병은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고 설명했다. 일단 단기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삼성물산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삼성엔지니어링이 한동안 발전플랜트 관계사 등 삼성물산의 주요 시장에서 중복 입찰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간의 영업 비효율성이 제거 돼 포트폴리오 상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보도 대로 만약 합병이 될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에는 소폭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취약한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양사 모두 이익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측면에서 단기 이익 가시성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진입장벽이 높은 해양플랜트 시장에 진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으며 시너지 발휘가 가능하다고 봤다.

또한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010140)은 중립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양사 모두 이익 정상화 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측면에서 단기 이익 가시성은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해양플랜트의 탑 사이드 설계가 취약해 조선업 빅3가 잦은 설계변경과 그에 따른 비용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지니어링 역량을 지닌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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