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성공단 2차회의' 재가동 시점 결론내나

  • 등록 2013-09-10 오전 7:01:00

    수정 2013-09-10 오전 7:01: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개성공단 재가동의 선결조건이었던 서해 군(軍)통신선이 지난 주말 정상복구되면서 10일 열리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2차 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인 공단 재가동 시점이 결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5일 공동위 산하 4개 분과위원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열리는 2차 회의에서는 군통신선 재가동 준비를 위한 우리측의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점검팀의 체류 시점·기간·인원 등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점검팀은 현지에서 최소 2~3일 체류하면서 제반시설을 총점검하게 되며, 그 이후 공단 재가동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추석 이전 공단 재가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남북은 2차 회의에서 일일 단위의 상시통행 문제, 통관 절차 간소화를 위한 선별검사 문제, 인터넷 휴대전화 통신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상사중재위원회 구성 및 운영 문제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투자 유치 방안, 역외가공지역 인정 문제, 국제적 수준의 제도개선 등도 다루게 된다. 분과위 차원의 논의에서는 대체로 큰 이견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2차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각 분과위에서 모든 부분에 대해 포괄적인 협의가 있었다”며 “우리의 경우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조속히 재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요한 것은 북측이 우리의 적극적인 의지와 입장에 어느 정도 호응해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5~3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남측 이산가족 및 관계자들이 묵을 숙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남측이 지난 3일 행사 숙소로 요청한 금강산·외금강 호텔에 대해 북측이 4일 예약이 찼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이며 해금강 호텔과 현대생활관을 역제안 한 가운데, 이후 양측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대화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대변인은 “현재까지 우리측 입장과 관련해서 북측이 명시적으로 다른 의견을 제시한 바는 없다”며 “물리적으로 북측이 요구한 2가지 시설이 여러 가지 현재 상태나 전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면에 있어서 적절치가 않다는 것이고, 과거 2010년에 쓸 때도 금강산·외금강 호텔에서 해 무난하다”며 북측의 협조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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