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모든 것이 좋은 건 아니다..`중립`↓-맥쿼리

  • 등록 2010-11-26 오전 8:19:44

    수정 2010-11-26 오전 8:19:44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맥쿼리증권은 26일 외환은행 인수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모두 주가에 반영됐다며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맥쿼리증권은 "금융거래에서의 주도적 지위와 기업대출 분야에 대한 높은 익스포져 등을 감안할 때 확실히 외환은행이 우리금융보다 낫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핵심은 하나금융이 인수자금을 커버할 만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맥쿼리증권은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6.2% 지분까지 합하면 총 인수대금은 5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외환은행이 상업은행에 합병될 경우 한국은행이 6.1%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하나금융이 이를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블레버리지 비율을 13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만큼 하나금융은 자회사 배당으로 2조2000억원을 받은 이후에도 최소 1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하나은행의 최소 Tier1 비율 9.5%와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 비용 5%, 1조5000억원 주식 금융에서의 10% 디스카운트, 수출입은행 지분을 포함한 57% 지분 인수, 시너지 효과 및 사모펀드 참여 부재 등을 가정할 때 주당순이익(EPS)은 1.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점을 지닌 영업 분야가 다르므로 매출 면에서 시너지가 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현실화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근로자당 임금에 차이가 크고 한국 고용시장의 유연성이 낮다는 점에서 비용 시너지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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