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부회장 "지주회사 검토"

"몇가지 어려운 부분도 있어"
  • 등록 2007-09-02 오후 12:00:00

    수정 2007-09-02 오전 7:50:55

[모스크바=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사진)이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지난 3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적당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언제쯤 결론이 나올 지에 대해서는 "몇가지 어려운 부분도 있고 해서, 좀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신 부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유통과 식품, 석유화학 등 사업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쇼핑(023530)과 호텔롯데 두곳이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화증권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주사 전환시 롯데쇼핑이 핵심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당시 보고서에서 "신격호 회장의 나이를 고려하고 후계자들의 지위 향상, 지분의 교통정리, 글로벌 그룹으로 재도약하려는 의지 등을 고려하면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의 오픈과 관련된 소감과 비전을 밝혔다. 모스크바점은 롯데의 해외 시장 첫번째 백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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