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9.3%…‘난방비 진화’에 4주 만에 반등[리얼미터]

전주 대비 2.3%p↑…부정평가는 57.8%로 하락
TK·호남·20대·여성·중도층·농림어업 상승 이끌어
“난방비 등 물가는 선제적 관리 필요”
“쌍방울·천공 의혹 공방 본격화될 듯”
  • 등록 2023-02-06 오전 8:00:00

    수정 2023-02-06 오전 8: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주 만에 반등하며 4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최근 난방비 폭탄에 민심이 돌아서자, 정부가 난방비 지원 등 적극 진화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닷새 동안(2월 1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51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9.3%, ‘못한다’는 응답이 57.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2.3%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 평가는 2.0%포인트 내렸다. 이로 인해 긍·부정 응답 차이는 18.5%포인트로 좁혀졌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12.9%포인트↑), 광주·전라(3.3%포인트↑), 서울(3.6%포인트↑), 여성(3.9%포인트↑), 20대(4.8%포인트↑), 60대(4.7%포인트↑), 정의당 지지층(6.5%포인트↑), 중도층(3.4%포인트↑), 농림어업(14.9%포인트↑), 가정주부(5.0%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2.1%포인트↑), 부산·울산·경남(3.5%포인트↑), 40대(2.3%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초 윤 대통령은 ‘난방비 지원’ 일반회계 예비비 1000억원 지출안 재가하며 설 직후 민심을 강타했던 ‘난방비 폭탄’ 이슈를 적극 진화했고, 이에 국민의힘과 정부 부처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난방비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제 난방비와 전기요금, 에너지, 음식료 등 물가는 장기적, 외생적, 통제 불가능한 성격으로 정부·여당에서는 일시적, 사후 대응적 처방이 아닌 일상적, 선제적 이슈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리 신호(시그널)를 주고, 정교한 대응책을 보여주지 못한 ‘뒷북치기식’ 이슈 대응, 반복적 재현 등이 발생하며 대통령에 대한 평가 등 지표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위원은 또 “윤 대통령의 평가는 난방비 대처와 김성태 쌍방울 대표 ‘대북송금’ 의혹에 일간 조사에서 43.3%를 찍으며 강한 반등을 보였으나 주 막판 ‘천공 대통령 관저 방문’ 의혹에 약세를 보이며 40% 회복은 실패했다”면서 “대통령실은 관련자들을 고발하며 적극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당 역시 장외 집회에서 맞받아치는 등 이와 관련한 이슈 영향은 이번 주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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