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군지원단 소속 ‘카투사’(KATUSA) 장병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를 관계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카투사 장병들 중 백신 접종과 관련해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면서 “희망 장병들에 한해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미국 국방부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1차 보급 물량을 받은 주한미군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브라이언 올굿’ 병원 의료진과 지원인력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군 복무 중인 40여 명의 카투사도 이번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어서 카투사 등 우리 국민의 접종을 위해서는 정부 승인과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주한미군 측에서 국방부로 공식적으로 요청 온 것은 없다”면서도 “실무선에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카투사는 한국 육군의 일원으로 보직과 진급, 전출, 휴가, 군기, 군법, 상벌 등의 인사행정은 육군인사사령부 예하 한국군지원단이 맡고 있다. 그러나 카투사에 대한 작전통제와 급식, 피복, 장비, 생활용품 지원 등은 미군이 맡고 있다.
| 지난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페덱스 화물터미널에서 주한미군을 위한 미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차량이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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