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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달러 안전핀’격인 통화스와프를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으로 전격 확대한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금융전문가인 베리 아이켄그린(사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놓은 지적이다.
이미 실물경기가 얼어붙은 데다, 유가 폭락 등 수많은 악재가 겹겹이 쌓인 만큼, 통화스와프만으로는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연준은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의 자본유출을 초래하고, 결국 신흥국발 경제위기가 미국 등 선진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아이켄그린 교수는 통화스와프가 당분간 무역 붕괴를 방지하는 한편, 은행·기업들의 숨통은 틔워주는 역할은 할 것으로 봤다.
그는 “외국 중앙은행들이 연준과의 스와프를 통해 달러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 중앙은행은 달러 확보에 애를 먹고있는 달러 부채를 가진 은행과 기업에 더 많은 달러 달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달러는 무역금융과 무역 결제에 사용되는 주요 통화인 만큼 연준이 스와프를 통해 각국에 달러를 제공함으로서 무역이 붕괴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