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년차 ‘대출자에서 투자자로’ 목표가 현실로
“연 20%를 넘는 고금리 대출이나 카드리볼빙을 이용하다 에잇퍼센트에서 연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을 받아 조기상환하고 이제 투자자로 참여하는 분들도 있어요”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11월 8퍼센트를 출범시키며 내걸었던 목표 ‘대출자와 투자자의 선순환’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6월 시즌1 이벤트에 이어 오는 23일까지 행하고 있는 ‘대출자에서 투자자로 시즌2’는 8퍼센트에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들에게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P2P관련 법령이 없는 상태에서 ‘미등록 불법 대부업체’라는 이유로 서비스 한 달 만에 사이트 폐쇄의 위기를 겪기도 했던 8퍼센트는 어느덧 4년 차를 맞아 P2P금융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두업체로 착실히 성장 중이다. 여전히 관련법은 부재한 상태로 대부업의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금리 시장에 목말라하던 대출자와 저금리시대 대체 투자안을 찾던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P2P금융시장은 1조원 단위로 쑥쑥 크고 있다.
“금융권 마중물 꿈꿔”…하반기 유망 중소기업에도 대출
‘금융서비스의 마중물’을 자청하는 에잇퍼센트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유망 중소기업 대출상품이다. 대기업과 달리 안정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중금리로 자금을 공급해 숨통을 틔우겠다는 계획이다. 업체의 재무적 건전성과 사업의 가능성 등을 검증해 브릿지 자금 성격의 단기대출 상품을 계속해 준비하고 있다.
기관 투자 확대도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5월에는 교원그룹이 8퍼센트의 기관투자자로 참여해 자동분산투자시스템을 이용한 P2P상품에 5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조세열 전 맥쿼리증권 전무를 최고재무 책임자(CFO)로 영입해 국내외 해외기관 대상의 기관투자 유치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P2P금융시장은 근본적인 금융업의 변화를 보여준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