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국내 1위 롯데제과, 글로벌서 '과자 실크로드' 만든다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실크로드 국가 진출
현지 제과업체 인수로 기반 다지고 품질 내세워 시장 확대
  • 등록 2016-02-02 오전 6:00:00

    수정 2016-02-02 오전 6:00:00

인도 뉴델리 초코파이 공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제과(004990)는 동서양의 무역 통로 ‘실크로드’에 위치한 국가들을 기반으로 ‘롯데’의 브랜드를 글로벌 제과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인도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의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현지 유수의 제과업체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오리온 등 경쟁사가 이미 자리를 잡은 중국, 동남아 시장 대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제과는 2004년 해외 진출 이후 2015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 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롯데제과 ‘초코파이’
◇인도, 초코파이로 인기몰이..공장 두 곳으로 확대


1990년대 말 진출한 인도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공장을 연이어 세울 만큼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현지 제과업체인 패리스사를 인수했고 2010년 인도 남부 첸나이에 대규모 첨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 롯데제과의 ‘초코파이’가 인도의 ‘국민 파이’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자 공장 한 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부족, 2015년에 뉴델리에 새로운 초코파이 공장을 지을 정도다.

새로운 초코파이 공장은 연 생산 능력이 600억원에 달하는 첨단 공장으로, 롯데제과는 현재 첸나이 공장과 함께 남북을 잇는 공장 설비를 갖추게 됐다.

실제로 인도에서의 매출은 2010년 550억원에서 2014년 900억원으로 늘었으며 2015년에는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인도에서 2018년 1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 성공은 롯데제과의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는 처음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인도에 출시했으나, 이후 인기가 높아지자 채식주의자용 식물성 초코파이를 개발하는 등 현지 소비자 맞춤 전략을 펼쳤다.

카자흐스탄 제과 1위..중앙아시아 ‘교두보’

카자흐스탄은 롯데제과가 중앙아시아 지역 교두보로 삼고 있는 곳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카자흐스탄 쉼캔트에 비스킷과 웨이퍼 설비를 갖춘 ‘제2 공장’을 설립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2013년 현지 기업인 라하트사 인수를 통해 카자흐스탄에 자리잡은 롯데제과는 제2 공장 완공으로 기존 카자흐스탄 제과 시장과 차별화된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540억원이었던 비스킷과 웨하스의 매출은 2018년 8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현재 카자흐스탄 제과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출 2300억원 규모의 1위 제과업체 라하트 인수를 기반으로 2014년에는 매출을 2700억원까지 확대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상승했다. 유로모니터 기준 라하트는 2012년 초콜릿 점유율이 12.8%였으나 2014년에는 18.8%까지 올랐다. 캔디 역시 8.9%에서 15.9%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롯데제과의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 품질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롯데제과는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빼빼로와 몽쉘, 하비스트, 스카치 캔디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현지 유통채널과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 노하우까지 챙겼다. 라하트가 현지 운영하고 있는 11곳의 판매 자회사와 관계를 돈독히 했으며,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 전역으로 판매 유통망을 구축했다.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옛 소련권 국가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쉼켄트 제2공장
잠재력 큰 파키스탄 진출..5년 내 1위 목표

롯데제과는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쉽지 않은 파키스탄에서도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2010년 파키스탄의 유수 기업인 콜손을 인수하며 현지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콜손은 1942년 설립된 제과업체로 스낵과 비스킷, 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스낵 시장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제과는 파키스탄에서 점유율 확대에 주력 중이다. 2014년 파키스탄 연 매출은 1200억원 규모로, 2011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2015년 성장률은 2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은 인구 1억7000만명, 14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37%에 달해 제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파키스탄의 제과 시장 규모는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나 앞으로 10%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제과는 향후 5년 내 파키스탄 제과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과자로 동서양을 잇는다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롯데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외 진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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