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워시 인기 비결은 ‘분리세탁’

비싼 옷 보호·위생 고객 요구 해결
  • 등록 2015-12-08 오전 5:00:00

    수정 2015-12-08 오전 5:0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개털이 묻은 이불을 드럼세탁기에 빨면서 여성용 실크 속옷을 동시에 세탁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기사에서 단 한 문장으로로 LG전자(066570) ‘트롬 트윈워시(트윈워시)’의 특징을 정리했다. 전세계 주부들이 공통적으로 ‘분리세탁’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으며 트원워시가 그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트윈워시를 기획한 강기영 LG전자 상품기획담당 차장(사진) 역시 트윈워시의 핵심은 ‘분리세탁’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 차장은 “고가의 섬세의료 보호나, 위생적 측면에서 분리세탁에 대한 니즈는 전세계 공통적”이라면서 “트윈워시는 약 10년간의 고민끝에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두 개의 세탁기를 사용하는데 따른 ‘공간 부족’을 해결한 것도 덤이다.

소비자들은 빨래통이 두 개인 트윈워시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봤다. 트윈워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국내에서는 하루 판매량이 최대 500대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사전예약물량 3000대가 동나 LG전자가 제품을 선박이 아닌 항공기로 세탁기를 공수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매장 수는 기존 프리미엄 세탁기 매장의 두 배를 넘어섰다.

강 차장은 “프리미엄 세탁기의 경우 단일모델이 월 1000대를 넘으면 ‘히트작’으로 불리는데 트윈워시는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고가 제품의 경우 중장년층의 구매 비율이 높은데 트윈워시는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층이 최대 27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을 선택할만큼 트윈워시가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

지난달 27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트윈워시는 예외품목이었다. 강 차장은 “블랙프라이데이는 제조사와 유통사가 함께 프로모션을 하는데 트위워시는 처음부터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할인 행사를 하지 않아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윈워시의 아이디어는 2006년에 나와 상품화까지 8년의 시간이 걸렸다. 개발에 뛰어든 인력은 총 145명으로 특허 출원만 457개였다. LG전자 세탁기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뛰어든 작품이다.

LG전자는 혁신적인 트윈워시로 ‘세탁기는 LG’라는 자존심을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세탁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드럼 세탁기 시장에서도 9년 연속 1등을 고수하고 있다.

강 차장은 세탁기에 대한 혁신이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분리세탁외에도 해결해야할 소비자들의 요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강 차장은 “세탁 시간, 위생, 에너지 절감, 편리성 등 아직 해결해야할 이슈들이 많이 있다”면서 “LG전자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또다른 혁신 제품을 지속해서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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